Sh. ε 이야기/Α & Ω

100주년기념교회 2013. 04. 28 주일설교 후 기도...

"insπre...!" 2013. 5. 1. 00:00

 

 

 

 "아굴라를 만나니(III)"

 

 

현재 우리 각자의 삶의 현장이 우리가 자진하여 선택한 삶의 현장일 수도 있고,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타의에 의해 주어진 삶의 현장일 수도 있지만,

그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우리 각자의 삶의 현장이 현재의 우리 자신을 위해

주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의 현장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삶의 현장을 주시기 위해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연출하시고

거미줄처럼 치밀하게 얽힌 섭리를 베풀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 삶의 현장이 비록 눈물과 고통의 현장이요, 홀로 감내해야 할 고독의 현장이라 할지라도

그 현장 속에 주님께서 우리 각자를 위해 예비하신 은혜를 볼 줄 아는 믿음의 눈을 갖게 해주십시오.

 

우리 삶의 현장이 바울과 아굴라 부부에게 은혜의 보고였던 골인도임을 깨달아

범사에 주님께 감사드리게 해주십시오.

 

이 은혜의 현장에서 우리의 신앙이 날로 성장하고 성숙하게 해주십시오.

이 은혜의 현장에서 주님의 이끄심을 더더욱 쫓게 해주십시오.

이 은혜의 현장에서 주님께서 더욱 신뢰하시는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의 은혜를 어리석게도 먼 곳에서 찾는 은혜의 빈곤자가 아니라

생이 다하는 그날 까지 삶의 현장에서 주님의 은혜를 보고 누리는 은혜의 부요자로 지혜롭게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작가의 종교관과 상관없이 요즘 나인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다. 현재의 불완전하고 불만 투성이인 지금의 삶이 내 인생 최고의 선이라는 사실을...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만들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지금의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누군가의 거미줄보다 촘촘한 예비, 수 천년 전부터 나는 그렇게 예비되었던 사람이다.

 

더 행복했을 삶이라고 생각되는 삶을 갔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

나는 그들을 위해 쓰임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참으로 힘들다. 주님께서 잔을 옮기시기전 선택받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

 

경주장에서 달리기를 해 1등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불완전한 나를 지켜주옵소서...아멘.